Solid Reflections, 2022~
Echo Chamber
Solo Exhibition
2024. 5. 2 - 6. 2
스페이스 애프터, 서울
글: 장나윤, 구나연
디자인: 윤충근
주관/주최: 이현우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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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Echo Chamber》는 다변화된 시각 환경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사진이 새롭게 표현 가능한 이미지에 대한 탐구의 결과를 제시한다. 오늘날 사진과 더불어 수많은 이미지는 더 이상 지면이나 물체에 정착되지 않는다.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되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속도로 전송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넘어, XR 기기까지 다양한 전자 디스플레이에서 명멸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빛’은 유연하게 코드, 픽셀 잉크 등 다양한 형태로 온라인과 현실 그리고 시공간을 넘나든다. 인간의 시각과 동일한 현실의 빛을 기록하는 사진의 고유한 특성은 인간의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 왔으며 인간의 시지각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어 지각 구조와 방식을 바꾸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기술을 횡단하는 빛을 따라 사진은 물리적 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다.
〈Solid Reflections: Louise Nevelson〉(2022)는 미국의 조각가 루이즈 네벨슨(Louise Nevelson)의 조각을 사진 매체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네벨슨의 조각 작품을 이루는 나뭇조각들은 그녀의 거주지 주변에서 수집되었다. 이 나뭇조각들은 각기 다른 무늬처럼 고유한 기억을 갖고있다. 고유한 나뭇결이 간직한 각각의 시공간은 작가를 통해 모노톤으로 검게 칠해져 새로운 형태의 나무 조각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Solid Reflections: Louise Nevelson〉는 빛을 통해 현실의 시공간을 담아내는 사진의 매체적 특성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그녀의 조각의 시공간을 탐구했다. 장노출 촬영 방식으로 시간의 축을 연장하고 입방체의 움직임을 사진에 담아내어 시공간을 재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네벨슨이 자신의 작업에 활용한 연금술의 단계를 상징하는 색상을 적용하였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시공간과 빛으로 투사된 조각의 이미지가 결합하며 축적된 결과물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Solid Reflections〉(2023~)은 오늘날 기술 이미지 생태계를 반영하는 빛과 사진의 고유한 원리로 구성 가능한 사진의 시공간을 탐구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도는 이미지를 둘러싼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 그리고 시각 장치와 같이 기술을 경험하는 조건들 속에서 가능한 연결, 속도, 시공간 도약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명령어 입력을 제외한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프롬프트 인공지능 이미지를 활용한 이 작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저들이 데이터를 생산 및 공유하며 '밈'을 형성해 가는 네트워크의 특성을 미생물의 군집이 만든 석회질로 형성된 산호초로 은유하고자 했다. 이 작업은 인스타그램의 태그 검색 기능을 통해 수집된 산호초 관련 키워드를 조합하여 생성한 프롬프트 인공지능 이미지를 투사하거나, 전자 디스플레이에서 빛을 통해 명멸하는 이미지들이 컴퓨터의 코드값으로 이루어진 것에서 착안하여, 빛이라는 키워드로 생성한 인공지능 이미지를 투사한 것이다.
전시 제목인 《Echo Chamber》는 오래전 음악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녹음실 명칭에서 차용한 것으로, 소리의 울림 효과를 만들기 위해 울림이 있는 방에 설치된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를 마이크로 다시 녹음하는 곳을 말한다. 이는 현실 공간에 투사된 빛을 촬영하는 작업방식과 유사한데, 빛의 울림은 우리의 신체가 놓여있는 물리적 위상과 네트워크에서 서로 연결되는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증폭되고 울리며 확장되는 사진 이미지의 가능성에 대한 메타포가 된다.
Infinite Interpretations: A Multiplicity of Truths
무한한 해석의 세계: 절대 진리의 부재
Group Exhibition
2023. 2. 2 - 5. 13
Binghamton University Art Museum, Binghamton,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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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ed by Cameron Wallace ’23, Environmental Studies major
This exhibition features the work of artists: Youngho Jeong 정영호, Hyeonwoo Lee 이현우, Doyoung Kim 김도영, Junyoung Kim 김준영, Sunyoung Park 박선영, and Han Hyeon 한현. It was made possible with the art direction of Kyungwoo Chun of Chung-Ang University (Seoul, South Korea), the assistance of faculty advisor Hans Gindlesberger and support from Harpur Edge. Translations were provided by Yeojin Kim, PhD candidate in English.
Louise Nevelson (American, 1899–1988) Federation Sculpture Edition E, 1981, wood and paint. Gift of Jackie L. Jacobs ’76 (2020.7)